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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래 줄어든 과자, 당신도 속았다” 슈링크플레이션 꼼수 전격 고발

    “몰래 줄어든 과자, 당신도 속았다” 슈링크플레이션 꼼수 전격 고발

    가격은 그대로인데 양은 10% 이상 감소… 소비자 호주머니 털기 실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자가 예전보다 작아진 것 같다”, “같은 가격인데 왜 금방 없어지지?”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착각이 아닌 기업들의 교묘한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전략 때문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Shrink(줄어들다)’와 ‘Inflation(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제품 가격은 유지하면서 내용량을 몰래 줄이는 기업의 가격 인상 전략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용량 감소는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은과자·스낵류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某 감자칩은 250g에서 220g으로 12% 감소했고, 某 초콜릿은 50g에서 45g으로 10% 감소했다. 某 비스킷도 400g에서 360g으로 10% 줄어들었다. 음료수도 예외가 아니다. 某 탄산음료는 1.8L에서 1.5L로 16.7% 감소했고, 某 주스는 900ml에서 850ml로 5.6% 줄었다. 생활용품까지 확산되어 某 화장지는 30m에서 27m로, 某 세제는 2.5L에서 2.1L로 축소됐다.

    기업들은 “원재료비 상승”, “물류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실상은 다르다. 같은 시기 주요 식품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社는 전년 대비 2.3%p 상승했고, B社는 1.8%p, C社는 3.1%p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인한 연간 소비자 피해액은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4인 가구 기준 연간 약 15~20만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기업들의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포장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용물만 줄여 빈 공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눈속임한다. ‘리뉴얼’ 명목으로 “더 좋아진 맛”이라며 용량을 축소하기도 한다. g 단위에서 개수 단위로 변경해 비교를 어렵게 만들거나, 6개입 묶음 상품을 5개입으로 슬그머니 줄이는 수법도 사용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영국은 내용량 감소 시 소비자에게 명확히 고지하도록 의무화했고, 프랑스는 ‘슈링크플레이션 경고 라벨’ 부착을 의무화했다. 미국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기업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현행법상 내용량 감소 자체를 규제할 명확한 근거가 부족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마트 가격표의 단위당 가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g당 가격을 비교하면 실제로 어떤 제품이 저렴한지 알 수 있다. 평소 구매하는 제품의 용량을 기록해두고, 변화가 있을 때는 한국소비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직한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격비교 앱을 활용하면 용량 변화 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마트 영수증 사진을 저장해 비교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합법적이지만 비윤리적인 소비자 기만 행위다. 전문가들은 “제품 용량 변경 시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기업의 양심과 정부의 제도적 보완, 그리고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모두 필요한 시점이다.